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ADHD)는 무엇일까요?
소아기와 청소년기에 가장 일반적으로 진단되는 정신과적 장애로서 지속적인 주의력 산만, 과다활동, 충동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장애입니다. ADHD가 발생하는 원인은 대뇌피질에서의 대사 불균형, 유전적 소인, 호르몬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ADHD는 어떻게 진단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ADHD를 진단할 때 미국에서 사용하는 방법인 DSM-Ⅳ를 주로 이용합니다.[표 참고] 이 진단법은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다음 각 9가지의 문항 중 최소 6가지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이 증상들로 인해서 학교, 가정 생활 등에서 심각한 지장이 발생할 때 ADHD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 진단법을 많이 사용하는 미국에서는 어린이 20명 중 1명 꼴로 ADHD 환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약 200명 중 1명이 ADHD로 진단을 받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많이 날까요? 유럽에서는 ADHD를 진단함에 있어서 더 엄격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의료인들이나 부모들이 강력한 약물을 아이들에게 사용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약물 사용량도 훨씬 더 적지요.
[표] ADHD 진단법 (DSM-Ⅳ)
주의력 결핍 | 과잉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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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사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거나 사소한 실수를 저지른다. | 손발을 가만두지 못하고 자리에서 계속 꼼지락거린다. |
집중을 유지하지 못한다. | 자리에 앉아있지 못하다. |
타인의 말을 주의깊게 듣지 못한다. | 안절부절하거나 가만히 있지 못하다. |
지시사항이나 과제를 끝까지 완수하지 못한다. | 집중을 하지 못하거나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다. | 끊임없이 움직인다. |
지속적으로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 일들을 싫어하거나 피한다. | 지나치게 말을 많이 한다. |
물건을 잃어버린다. | 차례를 못 기다린다. |
외부 자극에 쉽게 흐뜨려진다. |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
건망증 | 타인의 활동에 끼어들거나 방해한다. |
ADHD 치료 약물은 어떤 것인가요?
현재 ADHD 치료제로 나오고 있는 약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뇌 속의 도파민 농도를 조절하는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얀센의 콘서타 등)와 노르에피네프린을 조절하는 아토목세틴 (릴리의 스트라테라) 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ADHD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도파민 농도 비정상 등 뇌 이상 때문에 ADHD가 발생한다는 학설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반증하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는 등 ADHD 발병의 아직 확실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거죠.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의 치료제‘, 우리가 좀 더 주의깊게 이 약들을 바라보아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ADHD 치료 약물을 좀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4-1 메칠페니데이트 제제 (콘서타 등)
우선 이 약물은 뇌속의 도파민 농도를 높임으로써 효과를 냅니다. 코카인과 매우 흡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중독성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요. 미국마약관리소는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를 약물 남용 위험도 2등급으로 구분지었는데, 이는 코카인이나 아편 등과 같은 단계입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이 약을 제 1종 향정신성약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구요.
또한 이 약물들은 심박동수와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주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합니다.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2003년 사이에 ADHD 약물을 복용한 환자 중 19명 소아를 포함해서 25명이 사망했고 43명이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을 보였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자살 충동, 우울증 등 정신병적 부작용도 나타나며,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일부 아동들에게서는 심각한 성장 지연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