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11.06.23)

차승원, 공효진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 최고의 사랑은 올상반기 최고의 완소드라마이다. 하지만 인기 때문인지 요즘 드라마가 다 그런건지 뻔뻔스런 PPL들이 눈에 거슬리는 정도를 넘어 우려스러운 건 차승원이 드라마 안팎으로 광고하는 진통제 제로Ⓡ(성분명 Dexibuprofen) 때문이다.

제로Ⓡ(성분명 Dexibuprofen)는 근육통을 위한 특별한 약도 새로운 성분도 아니다. 그냥 기존에도 판매해오던 소염 진통제의 하나이다. 제로의 성분인 Dexibuprofen은 부루펜Ⓡ이란 상품명으로 널리 알려진 Ibuprofen의 화학구조에서 약효발현을 나타내는 부분인 D체(Dex-) 만 추출해서 정제한 것이다. 부루펜Ⓡ은 광고를 통해 어린이 해열, 진통제로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그러니 제로Ⓡ정 하나에 들어있는 추가되는 새로운 효과는 물론 없다. 그래서 제로정이 단지 진통 소염제라고 알려드리면 발걸음을 돌리는 분이 더 많았다.

하지만 의약품 광고의 무서운 점은 한번 먹어보고 싶은 호기심을 부추긴다는 거다. 처음 광고를 볼 때는 의약품 광고인 줄 몰랐었다. 운동하고서 뻐근할 때 간편한 해결책이라니 근사하다고 생각했을 뿐 이다. 게다가 독고진의 뻔뻔하게 나올수록 사랑스러운 드라마는 간접광고로 노출된 의약품조차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들어버렸다.

하지만 근육통에 진통제가 과연 옳은 선택일까? 이 영리한 광고는 스스로가 진통제임을 드러내지 않는다. 일반약 광고의 허술한 규제는 약의 오남용을 부추기고 결과적으로 심각한 안전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제로Ⓡ정의 설명서를 보면 효능효과는 이렇다.